2017년 2월 7일 화요일

PE 시험 팁

다만 아쉬운점은 지금 현재 발전업계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발전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PE 자격증에 대한 인식이 EPC나 정유업계보다 못합니다.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잘 모르고 저와 같이 일하는 외국인들만 알아봐주는 것 같습니다. 어려운 EPC 산업 여건속에서 다른업계로 이직을 고려하시는 분들이라면 시험응시하는 것을 신중하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PE 등록까지 마무리 하는데 총 소요비용이 약 200만원 정도 들어 간 것 같습니다. FE 40만원 + PE 70만원 + 학력인증 50만원 + 미국 주 등록비용 30~40 만원 + 교재값 까지 하면 어마어마 합니다 ㅜㅜ

미국은 토익과 토플과 같이 잘 만들어놓은 자격증이 꾸준히 돈을 벌어다 주는것을 알고 이런 자격제도를 빠르게 전파하는 것 같네요. 역시 돈버는 스킬 하나는 미국이 짱인거 같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PE 시험 응시등록하기

온라인으로 척척 끝냈던 FE 시험과는 달리 응시자의 학력 및 경력사항이 담긴 제출서류를 한국 기술사회로 우편접수 해야 합니다. 많은 응시자들이 미국 주 등록에 애를 먹고 있는만큼 한국 기술사회에서 미리 필터링을 거친다는 목적인 것 같은데 저는 전혀 필요없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한국기술사회에서 전혀 문제없다고 시험 신청을 접수 받아놓고 나중에 미국 주 등록에 문제 생겼을 때는 '나몰라라' 하는 자세에 실망을 했었죠.

이렇게 한국기술사회로부터 오케이를 받았다면 NCEES 홈페이지에서 등록을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시험들과 달리 미국 주 등록은 엄격하니 반드시 아래의 자격에 해당하는지 꼭! 먼저 확인 하셔야 골치아픈일이 발생 하지 않습니다.

1. 대한민국에 거주하고 있는 (국적이 대한민국인 일 필요는 없음) FE시험에 합격되어 있거나 미국 내 EI 또는 EIT자격 보유자, 그리고
2. 학위 취득 후 4년 이상의 점진적인 엔지니어링 실무 경력 소지자

상세한 절차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kpea.or.kr/gle/

*응시 등록 전 중요 팁*

미국 주 등록까지 마무리하려는 마음이 있는 응시생들께서는 돈을 지불하고 시험응시 마무리 전에 먼저 NCEES 학력인증을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학력인증은 미국외의 국가에서 학사학위 이상을 받은 사람들에 해당하는 과정으로 우리나라 대학을 졸업한 대부분의 응시생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입니다. 한국에서 이수한 공학교육 학점을 미국의 공학교육 학점으로 환산하는 과정인데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그리고 억울하기도 하죠....왜 정규 과정으로 졸업까지 했는데 또 인증까지 받아야 한다니.

실제로 저를 포함한 많은 응시생들이 이 학력인증을 무사히 통과하지 못해 경력으로 부족한 인증학점을 보충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죠.

시험에 합격하더라도 학력인증에서 몇 학점이 부족하고 그에따라 추가 몇년의 경력으로 커버를 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겁니다. 제가 알기로는 PE 시험 합격의 유효기간이 2년으로 알고 있는데 경력으로 커버해야 하는 부족한 학점이 2년치 이상일 경우 최악의 상황인 재시험을 쳐야하는 상황도 발생 가능합니다.

만약 학점이 부족하게 나왔다면 성실하게 해명해 보시고 그래도 안된다면 경력으로 부족분을 보충해야 하는데, 이 기준역시 미국 주마다 상이합니다. 저는 오레곤으로 등록을 하려고 했었으나 부족한 학점을 경력으로 보충해야 하는 기간이 너무 길어서 오레곤 등록을 포기했습니다ㅜㅜ

따라서, 학점이 부족한 경우-->등록하고자 하는 미국 주에 경력으로 몇년을 추가로 일을 해야 보충이 되는지 확인 --> 그 기간이 지나고 응시
와 같은 전략을 세울 수가 있습니다.

저는 Engineering Sciences and Design에서 학점이 부족하게 나왔고 이를 이메일로 수주간 해명하는 과정을 겪었습니다.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었죠. 특히 수강했던 과목에 대한 내용을 영어로 번역해서 졸업한 학교 과사에서 보내주는데 이 과목에 대한 영어 설명이 제가 봐도 시원찮게 작성되어 보내졌더라구요. 이런경우가 많을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특정 대학교에서는 과목에 대한 영어설명을 아예 해주지 않는 학교도 있습니다. 그런경우는 직접 번역사를 찾아가 번역을 맡기고 공증을 받아야 하는 매우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렇듯 시험 공부보다 학력인증과 주 등록이 더 큰 스트레스 이므로 한방에 등록까지 마무리 하려는 응시생은 학력인증을 먼저 해보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 드립니다.

PE 시험 교재준비 및 공부

FE 시험 준비방법에 대해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제 성격상 미리 준비를 안하고 벼락치기를 하면 심적으로 안정이 안되어 실패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11월 초 시험이었는데 7월부터 퇴근 후 스터디 까페에서 3시간 정도를 거의 매일 공부를 했었습니다.
정말 길고도 힘든 시간이었던거 같아요ㅜㅜ 책을 놓은지 5~6년만에 다시 4대역학을 포함한 공학공부를 하는게 재밌기도 하지만 정신적/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특히, 신혼임에도 불구하고 주말마다 공부하는 남편때문에 심심하게 집에서 혼자있어야 하는 아내에게도 미안했었습니다.

공부를 시작하려는 분들은 각 과목마다 있는 교재(아마 각 과목 전부 저자는 Lindeburg 일 거에요)를 준비하셔야 하는데 이 교재도 구하기가 힘듭니다. 보통은 아마존에서 직구를 많이 하시고, 공식 출판사인 ppi2pass 에서도 구할 수 있습니다.
http://ppi2pass.com/shop/pe-exam/mechanical-pe-exam

이전직장처럼 시험응시를 장려하는 회사에서는 회사도서관에 책을 구비해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Mechanical engineering reference manual for the PE exam 을 회사 도서관에서 구할 수 있어서 수월하게 공부를 했습니다.

교재를 보시면 FE 교재와는 달리 예제나 연습문제가 없어 과목이해도를 끌어올리는데 한계가 있습니다.-저는 문제를 통해 개념을 이해하는 편이며 대부분의 응시생도 마찬가지일것 같습니다!-

그래서! NCEES에서 판매하는 모의시험 1회분을 꼭 구입하시거나 주위에서 구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실제로 시험문제들을 기억해 보면 오전시간에서 비슷하게 출제되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네요.

모의시험 1회분은 각 선택과목마다 다르며 아래 링크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https://account.ncees.org/exam-prep/

다만 국제배송이 안되니 배송대행지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세금이 발생하지 않는 델라웨어에 위치한 배송대행지로 보내세요!!

매일 조금씩 공부하시고, 모의시험은 두세번 정도 풀어보셔서 문제유형을 완전히 익히셨다면 본 교재를 구입하신 ppi2pass 에서 판매하는 Six-Minute solutions 도 한번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Six-Minute solution 에서 NCEES의 모의시험 1회와 비슷한 문제만 골라서 풀어보신다면 NCEES의 모의시험에 대한 이해도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중요 팁*

잘 아시다시피 절대 모든 내용을 공부하려고 하지 마세요!!

저의 경우는 NCEES에서 제공하는 시험범위 및 출제 비율에 따라 공부를 했습니다. 선택하는 과목에 따른 문제 출제 비율은 아래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ncees.org/engineering/pe/

위 링크에서 Exam specifications and design standards 에서 선택하신 과목에 대한 상세 출제비율을 보시고 학습양을 알맞게 분배하세요.

공부하는 과정에서 얻는 지식도 중요하지만 우리에게 중요한것은 일단 시험을 합격하는 것이니까요!!

또한 모의시험 1회분에 출제된 내용 부분은 더 철저하게 보세요.
어차피 문제는 비슷하게 출제되기 때문에 반복 출제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제가 시험장에서 느낀바는 모의시험 1회와 Six Minute 과 매우 유사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British Unit과 SI Unit 에 익숙해 지셔야 합니다. 시험문제는 두 단위체계 모두 문제로 출제되기 때문에 익숙한 SI 만 공부해 가시면 단위변환 하는데 시간을 많이 뺏길 것 같습니다. 헷갈리는 부분도 많이 있구요 특히 중력가속도 g를 gc로 나누는 부분에서 저는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네요....

책 두께도 어마어마 하고 영어 원서라 엄두도 나지않을 수 있지만 차근차근 보시다보면 대학다닐때 생각도 나고 역학과 공학에 대해 다시 remind 되는 기분도 들어 그나마 견딜만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팔할이 인내죠 응시생분들 화이팅!

미국 주에 등록

Major Oil 회사들이나 유명한 EPC 회사들 그리고 제작업체는 텍사스주 휴스턴에 많이 위치해 있다는 것을 잘 아실테죠-아직 저는 텍사스에서 일하는 꿈을 조금이나마 가지고 있습니다 ㅎㅎ- 그래서 PE 등록도 텍사스 주에 하면 금상첨화 입니다.

다만, 텍사스주는 토플점수를 요구하고 있어 비싼 토플을 응시해야 하고 워낙 공학관련 일자리가 많고 따라서 구직자도 많아 등록이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한국 기술사회에서 텍사스주와 MOU를 체결해 등록을 쉽게하겠다는 기사가 2013년인가에 났었는데 또한번 실망스럽게도 확정된것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게다가 MOU를 실제 업무에 적용한다 해도 PE 등록시 Pre filter해주는 수준에 지나지 않을 것이 명백해 보입니다.

속 답답해지고 싶지 않은분이라면 텍사스주 board와 직접 연락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우리나라 응시생들은 오레곤 주로 PE 등록을 많이 해왔고, 저도 처음은 오레곤 주로 등록을 하려고 학력인증 결과를 오레곤으로 송부했습니다
-여기서도 학력인증 미리 하는 것의 중요성이 드러납니다. 학력인증 결과를 보내는 주도 선택을 해야 하고, 만약 선택한 주가 학력인증에 엄격하다면 저처럼 곤란한 상황을 겪을 수도 있는거죠-

당연히 학력인증은 통과하리라 생각했는데 학점부족결과가 떴고 오레곤주에 아무리 해명을 해도 NCEES와 이야기하라는 답변만 돌아오니 답답해 미치겠더라구요.

그런데다가 경력이 추가로 얼마나 더 필요한지는 오레곤 주로 PE 등록 신청을 보내야 알려주겠답니다..... 나참~

학점부족으로 오레곤 주로 등록이 안될것이 뻔한데다가 경력이 몇년 더 필요한지 알아보기 위해 400불에 달하는 오레곤주 등록비용을 추가로 결제해야되나 고민하던 중

켄터키 주 등록은 훨씬 수월하고 합리적이다!!

라는 소문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황급히 학력인증을 켄터키주로 재발송($60불 추가로 듭니다ㅜㅜ) 했고 켄터키 주의 등록 담당자에게 제 학력인증 결과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이메일로 보냈습니다.

과목 설명이 충분치 않았는데 이 과목은 무슨무슨내용을 배우고, 실습 프로그램으로 무엇을 쓰고 등등 인정받지 못한 과목에 대해 최대한 상세히 기술했더니

그 결과!! 오케이 등록을 해주겠다는 겁니다!!

잠시 켄터키주 등록과 오레곤주 등록을 비교해 보자면

켄터키주는 추천인에게 일괄 전자메일로 응시자의 경력확인 요청을 보냅니다.

오레곤주는 응시자가 추천인에게 일일이 서면 추천을 받아 Sealing 하고 오레곤주 board로 우편 발송을 해야합니다.

또한 오레곤주는 응시자의 등록을 해줄건지 말건지 결정하는 회의를 1년에 4번만 진행합니다. 만약 그 회의 이후에 우편이 도착하면 응시자는 영문도 모른채 3-4개월을 결과통보만 기다리게 되는거죠.

아마 오레곤주에 등록하는 사람이 많아서 배가불러 이런식으로 일처리를 하나 봅니다.

켄터키 주는 이메일로 모든 추천서류와 증빙서류를 보내면 1주일만에 등록이 되고 board에서 검색도 가능하게 해줍니다.

따라서, 미국 특정주에 취업을 하실분이나 텍사스주와 같이 취업할 곳이 많은 주를 꼭 선택하고 싶은분을 제외하고는 켄터키주로 등록하시는 것이 정신건강상 이롭습니다.

또 한번 한국기술사회를 원망하고 싶은것은 위의 모든과정을 제가 직접 오레곤 board와 켄터키 board 그리고 텍사스 board를 통해 알아냈다는 것입니다!!

한국기술사회는 시험수수료만 받고 이런 정보를 전혀 제공하지도 않고 앞으로도 제공할 의지 조차 없습니다.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그리고 일단 특정 주에 등록이 된다면 추가적으로 다른주에 등록하는것은 $100 미만으로도 가능하며, 추측하건대 추가로 등록하려는 주의 board가 등록여부를 판단할 때, 이미 켄터키에 등록된 PE는 검증이 되었다고 여기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이상 PE 시험준비와 공부 그리고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미국 주 등록까지 생각나는대로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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